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루과이의 작은 성당 벽의 ‘주님의 기도’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2-06-20 21:12

조회
3571

우루과이의 작은 성당 벽의 ‘주님의 기도’ (마태오 6,7-15)

오늘 복음의 내용은 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주님의 기도를 말씀해 주십니다. 루카 복음(11,1-4)에서 제자들이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하자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님의 기도를 주님이 직접 가르쳐 준 기도라 말하면서 자주합니다. 

그런데 이런 주님의 기도를 자주 하다 보니 때로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해치워 버린다고 느껴지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에 나온 구절구절에 대한 묵상, 더 나아가 생각 없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기도는 아마도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이 빈말만 되풀이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전혀 기도에 담겨 있지 않고 그저 앵무새처럼 말만 따라하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빈말만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를 할 때 그 말과 내용을 묵상하는 마음으로 했으면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실 때 말씀하신 것 같이 하느님을 믿으며 그분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아무런 믿음 없이 빈말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 그 분께서는 이미 내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이를 당신의 방법대로 당신의 때에 맞춰 해 주심을 믿고 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 하느님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의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 말씀대로 아버지께서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다음의 ‘주님의 기도’에 관련된 글을 보면서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하고 있는지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루과이의 어느 작은 성당 벽에 ‘주님의 기도’와 관련하여 이런 글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라. 늘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라고 말하지 마라. 늘 혼자만을 생각하면서

‘아버지’라고 말하지 마라. 한 번도 아들딸로 산 적이 없으면서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말하지 마라. 늘 자기 이름을 빛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말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라. 늘 내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라고 말하지 마라. 먹고살 재산을 다 축적해 놓았으면서

‘저희가 용서 하듯이’ 하고 말하지 마라. 늘 미움과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지 마라. 늘 죄지을 기회를 찾으면서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으면서

‘아멘’이라고 응답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친 적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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