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참 좋은 몫을 택했다!
2013. 10. 8
참 좋은 몫을 택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복음의 내용을 보면, 집안 일만 하던 마르타가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만 듣는 마리아를 혼내고 싶어 예수님께 고자질 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열심히 일한 마르타에게 아무런 대답도 않으시고 오히려 마리아가 좋은 몫을 택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왜 그러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곰곰이 묵상해보았습니다. 마르타는 마리아의 언니였습니다. 어느 집안이나 둘러 보면, 형제가 많은 집안에서 맏형이나 맏언니가 모든 동생들을 관리 감독합니다. 부모님도 큰아들, 큰딸에게 동생들을 잘 보살피라고 권한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큰형이나 큰언니가 동생들을 정말 잘 보살피는지 말입니다. 부모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동생들을 사랑하기 보다는 동생들을 때리고 억압하고 잘못한 것들을 부모님께 일러 동생들이 마냥 다 잘못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동생들을 사랑하기보다 힘으로 억압하고 상처 주는 것일까요? 모두가 다 알다시피 자기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더 주목받고 싶어서, 오직 자신만이 사랑받고 싶어서 생기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큰형, 큰언니들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냥 자기 자신이 사랑받고 싶어서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입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서, 마르타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마르타는 자신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동생 마리아를 희생 제물로 삼아 예수님께 고자질합니다. 그러면 마르타는 예수님으로부터 자신이 참 열심히 일했다고 칭찬받고 보상받으리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오히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는 칭찬을 받고 보상을 받습니다. 반면 마르타는 아무런 것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초라해지게 됩니다. 다시 예수님께서 왜 그러한 말씀을 하셨을까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기초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나타난 집에는 예수님과 마르타 그리고 마리아가 있었습니다. 어떠한 말을 해도 세 사람이 듣고 세 사람이 똑같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르타는 온갖 궂은일을 하며, 예수님께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 하였습니다. 마리아는 마르타와 다르게 예수님의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뿐입니다. 예수님이 마르타가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것을 보지 못했을까요? 아니요 보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왜 그녀에게 수고한다고 고생한다고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을까요?
4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관심은 늘 한결 같았습니다.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 소외되고 가난하고 억압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눈길을 돌렸고 관심을 가져 주었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 덕분에 세상을 살아갈만한 희망도 없던 이들에게 새 희망이 되어 주셨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사랑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방법은 늘 사람이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롭게 변화되어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었고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어찌하고 있는지요? 나는 부지런히 일만 하며 마르타처럼 자신을 드러내는지, 아니면 별다른 재능은 없지만 마리아처럼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말씀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의 참사랑 방법대로 그 사랑원칙대로 살고 있는지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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