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의 첫 목격자 –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오늘 복음은 마리아 막달레나와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다른 열두제자가 아니라,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먼저 나타나셨을까요?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께 보여 준 신앙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들었지만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마음으로 알아들었고, 예수님의 죽음을 직감하며, 나르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어드렸습니다. 이렇게 마리아는 예수님의 뜻을 다른 사도들보다 먼저 알아들었고, 예수님의 사명에 함께 동참합니다. 또한 마리아는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십자가 곁에는 사도 요한과 세명의 여인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고통에 동참하였습니다.
요한 20장 처음을 보면, 마리아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컸고 빈무덤이 된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았으며, 이를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립니다. 그 두제자는 빈 무덤을 보고 덤덤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예수님의 시신을 누군가 가져갔다는 사실이 슬퍼서 떠나지 못하고 계속 울고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슬퍼하는 마리아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는냐?”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마리아야” 그 순간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예수님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불러주셔야 하고, 예수님께서 당신께 대한 닫힌 눈을 열어 주셔야 함을 볼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뜻을 먼저 헤아리고, 당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마리아를 당신 부활의 첫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제자들에게 당신 부활의 소식을 전하라는 사도적인 소명을 받습니다.
마리아가 제자들에게 전한 예수님의 말씀은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입니다. 이 말씀은 아버지가 예수님의 아버지인 동시에 제자들의 아버지이시고, 그분의 하느님은 제자들의 하느님도 되신다는 의미를 전하라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의 핵심을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극진히 사랑했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수난에 함께 했습니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좋아하는 본성상 저 역시 십자가 보다는 부활이 더 끌리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마리아의 신앙이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6년부터 의무 기념일에서 축일로 승격된 마리아 막달레나의 축일 미사의 본기도로 마치겠습니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가장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부활의 기쁨을 전하라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영광 속에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를 뵈옵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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