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 –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수도원에 입회하기 전에 성경을 보다가 이해가 안되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루카 복음 12장 51절에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러 오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분열이라는 말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본당 신부님께 여쭈어 보니, 세상의 평화와 예수님의 평화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고 하십니다. 세상의 평화와 예수님의 평화는 같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평화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해주십니다. (요한 20,19-23). 부활 후에 예수님은 먼저 마음이 닫혀서, 집안에 숨어 있는 제자들을 먼저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만났을 때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하십니다. 평화를 인사를 하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주십니다. 이는 당신의 평화는 필연적으로 십자가의 고통과 함께 함을 일러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평화에 관해서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십자가 없는 평화는 예수님의 평화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평화에는 십자가가 함께 함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평화는 십자가 없는 평화를 알려줍니다. 일상 안에서 점점 편안하고 쉬운 길을 알려줍니다. 이웃을 위한 고통이나 희생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의 행복만이 최고의 가치이고, 이웃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려줍니다. 자신의 행복이 평화라고 알려줍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평화, 즉 십자가와 함께 하는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십자가의 평화는 이웃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평화입니다. 예를 들어 미워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세상의 평화는 무관심하고 냉담하며 지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어렵지만 용기를 내서,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평화에 기울어져 있다면, 쉽게 용서하고 미움이나 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성적으로, 세상의 평화에 기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평화로 가려면 우리의 힘으로는 어렵고, 마음을 담는 기도로 가야겠습니다. 우리는 미사 때 주님의 기도 후에, 평화의 기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성부를 향한 기도라면 평화의 기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님’이라는 호칭으로 시작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오늘은 평화를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께 필요한 평화를 청하는 기도에 더 마음을 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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