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두 마리 토끼 잡기 – 성녀 모니카 기념일
8월 27일 / 성녀 모니카 기념일
제1독서 : 1테살 2,1-8 / 복음 : 마태 23,23-26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에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율법에서 더 중요한 의로움, 자비, 신의들을 실행해야만했다.”를 중심으로 보고자 합니다. 십일조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은, 십일조는 율법에서 형식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재물에 감사하며, 재물의 십분의 일을 주님께 바치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형식도 중요하지만 율법에 대한 마음인 의로움, 자비, 신의가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형식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형식과 마음을 둘 다 지켜야 함을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에 저는 형식의 중요성에만 머물렀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가톨릭 동아리 임원을 맡고 있을 때였습니다. 일주일에 2번 기도모임이 있었고, 공식적인 동아리 행사가 있었습니다. 가톨릭 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던 상황에서, 제 임기에는 동아리가 없어지면 안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수도원 입회를 준비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여러모로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 때였습니다. 저는 기도모임과 공식적인 행사 준비를 참 성실하게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노력과는 달리 1학기가 지나고 학생들이 줄고, 2학기가 시작되고 또 학생들이 점점 줄더니 나중에는 저와 한 명만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인원이 줄 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엠티를 가야하는가’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엠티를 준비하는 데에 부담감이 너무 커서 엠티만은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여차 저차 준비를 해서 엠티를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마음을 나눈 엠티 이후에, 동아리 학생들은 형식적인 기도모임에도 잘 나왔습니다.
가톨릭 동아리 모임에서 저는 기도모임과 공식적인 행사와 같은 형식적인 모임만을 중시하다가 동아리 문닫을 뻔 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고려한 엠티 이후에 형식적인 기도모임 참여도 잘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십일조 율법 규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로움 자비 신의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수도원 생활 안에서, 특히 전례 안에서 율법 규정을 지키는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성무일도 전례를 하면서 공동기도가 아닌 개인기도를 할때, 놓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동기도를 하면서도 형식적인 기도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신학교 은사 신부님께서는 성무일도 시편 저자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기도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형식적인 시간경도 중요하고 또한 기도에 마음을 담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계명을 지킬 때, 형식과 마음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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