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 연중 32주간 금요일
11월 15일 /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제1독서 : 지혜 13,1-9 / 복음 : 루카 17,26-37
찬미 예수님 11월은 위령성월이며, 벌써 날짜가 반이나 훌쩍 지나갔습니다. 최근에 주변에 많은 분들이 선종하셔서, 특별히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기도 하고, 죽음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관한 머묾 안에서, 한 수녀님이 죽음에 길목에서 찾은 행복이란 주제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그 수녀님은 100년만에 그 집안에 태어난 딸로 어려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자랐습니다. 수녀님은 부모님의 기대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수녀님께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수녀님께서 성당에 가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녀님께서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는 대학교에는 가지 못했지만, 좋은 친구들을 사귀며, 행복한 대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몸에 면역 이상이 와서 손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병원에 진단해보니, 면역관련 난치병이었고, 죽음에 이를 수 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녀님께서는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죽음에 문턱에 가는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어려움 중에, 많은 성당 교우분들, 수녀님이 모르는 분들도 기도도 해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수녀님께서는 병에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수녀님께서는 대학생 시절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수녀님께서는 삶과 죽음 안에서, 평소 중요하게 생각한 대학생활, 가족, 친구들을 포기하고, 수녀원에 오셨다고 마무리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그 수녀님처럼 죽음을 묵상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죽을 것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하시며,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일상에서 어떻게 죽음에 대해 묵상하고 삶으로 살수 있을까요?
복음에서는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33)합니다. 이순신 장군도 비슷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 하면 곧 살 것이다.”
살려고 한다는 의미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바라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 뜻대로 하려는 것입니다. 나 중심으로 살아가면 죽을 것입니다.
죽으려 한다는 의미는 이웃이 원하는 대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이며, 내가 힘들지만 이웃이나 하느님을 위해 희생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많은 경우에 사는 것인지 죽는 것인지 식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손해보고, 내가 힘들고, 내가 희생하는 경우를 택한다면, 대부분인 경우 주님의 뜻이고 죽음의 길입니다. 우리네 삶은 본성적으로 살려고 하지, 죽으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를 보더라도, 갈수록 점점 더 이기주의가 심해지고 무관심이 확산되고, 자신만 살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위령성월에 중턱에서, 사람의 아들을 마주보게 될 죽음에 대해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교회에서는 죽음을 준비하는 길로, 우리가 죽을 때를 위하여 준비하도록 권유하며, 천주의 성모마리아에게 “저희 죽을 때에”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기를 청하고(성모송), 죽음을 앞둔 이의 수호자인 요셉 성인에게 우리 자신을 맡기도록 권고합니다. 죽음 앞에서,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는 마음에 머물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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