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하비에르 성인의 일본 선교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12월 3일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제1독서 : 이사 11,1-10 / 복음 : 루카 10,21-24
찬미 예수님. 오늘은 부제로서는,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강론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조언, 칭찬, 질책 등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편이어서, 힘들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과제 때문에 새벽까지 쓰기도 하고, 도저히 묵상이 안 되서 복음을 외워 보기도 하고,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수녀님께 전화를 걸어 듣기도 했습니다. 시간과 노력과 마음이 담긴 시간이어서, 특별히 정이 많이 갑니다. 이 시간에 했던 것들이, 피정 강의 때, 누구를 만나 대화를 할 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지향은 늘 복음의 새로움, 처음 보는 시선을 전하고자 했고, 식사 준비를 할 때 맛있는 요리를 내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동안 잘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강론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일입니다. 하비에르는 선교 하면서, 무려 10 만명에게 전교를 했다고 전해옵니다. 한명의 마음에 선교 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선교 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하비에르는 인도와 일본에서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그 중 우리 수도원이 선교하고 있는 일본에서 어떻게 선교 했었는지 그 내용을 보겠습니다.
하비에르는 선교지에서 야지로라 일본인을 만나게 됩니다. 야지로는 간단한 포르투갈말을 금세 배워 하비에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비에르는 하느님에 관해 이야기를, 야지로는 일본에 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비에르는 야지로에게 “자신이 일본에 가면 일본 사람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할 듯하냐”고 물었습니다. 야지로는 “일본 사람들이 당장 세례를 받지는 않겠지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답을 들은 후 무엇보다 하비에르 자신이 어떻게 사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덧붙여 “반 년이 지나지 않아 왕과, 귀족, 그리고 상류 계급 사람들이 그리스도교를 믿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비에르는 야지로와 포르투갈 상인들의 말에 동쪽으로 가고자 하는 열망을 일본 선교로 구체화했습니다. 하비에르는 일본 땅을 디딘 첫 번째 천주교 사제였습니다. 하비에르는 야지로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하비에르는 일본어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인에게 일본어는 쉽지 않은 언어였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일본어를 배웠고 교리를 가르치는 데 필수적인 내용을 야지로와 함께 일본어로 번역했습니다. 일본어로 번역한 교리서를 신자들에게 읽어주었니다.
하비에르는 일본어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했습니다. 대신 인도에서 가져간 성모화, 성모자화를 일본인들에게 보여주며 그리스도교를 설명했습니다. 이후 하비에르는 인도를 떠나 일본에 온지 2년이 지나 그리스도교가 자리를 잡았습니다.(참조: 평화신문, 예수회 성인들의 생애와 영성)
처음에 하비에르는 일본에 가기 전에 일본인 야지로에게 일본에서 선교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 성패는 하비에르가 어떻게 달렸다고 답했습니다. 선교사는 복음을 살았기 때문에, 복음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살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복음을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합니다. 봉사로써, 재밌는 설교로써, 가난을 삶으로써, 기도로써, 오늘의 나는 복음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머리로 알고, 말로 전하는 복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살아내는 복음이어야겠습니다. 복자수도회의 주보 성인이신 하비에르 성인에게 복음을 실천하고 살 수 있도록 전구를 청하는 오늘이 되었으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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