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함께 기도하면 이루어 주신다 –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함께 기도하면 이루어 주신다”
8월 12일 /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에제 9,1-7; 10,18-22 / 복음 : 마태 18,15-20
오늘 말씀 중에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말씀의 의미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형제 수사님들과의 대화에서 이 말씀의 의미를 찾아봅니다.
한 수사님이 금연 결심을 했습니다. 금연 시도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포기합니다. 식사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금연을 하는 수사님을 위해 기도해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같이 기도하자고 많이 권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던 수사님께 ‘두사람이 기도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니, 함께 기도해요’라고 했습니다. 제안 받은 수사님은 제게 성경은 글자 그대로 해석 하면 안되고, 그 말씀은 믿음을 갖고 기도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마음 속에 의문이 들었고, 성경 주해서를 보았습니다.
방에서 혼자 드리는 기도 외에 공동기도가 있고, 이 공동기도의 중대성과 특수한 힘은 기도하는 자가 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에 있다. 그리스도께서 그들 가운데 계시기 때문에 기도하시는 분은 신비의 그리스도이시고, 이 기도가 허락된다는 것은 분명하다.(R. 굿츠빌러, 마태오 복음 해설, 성바오로출판사, 1991, 335)
개인의 기도는 힘이 없다는 말이 아니지만 함께 바치는 기도는 분명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이다.(울프강 트릴링, 신약성서 영적도서를 위한 마태오 복음, 성요셉출판사, 1991, 352)
주님께서는 개인 기도를 안들어 주신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 기도에 힘이 있다는 것을 보증해 주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힘에 대해서 주변에서 그 결과를 보고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학원인 순교자의 모후 신학원이 있습니다. 신학원 가까이에 있는 한 수녀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11년 제가 입회했을 때, 그 수녀원에 방문했을 때 저는 성모상 앞에 작은 쪽지 기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성소자를 보네주세요. 네!’ 오랫동안 양성자가 없어서, 기도하는 수녀님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도는 공기와 같다’라고 이야기해주신 수녀님께서는 기도를 배우기 시작한 저희 지원자 형제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2020년 현재 수녀원에는 양성자가 10여명 정도 계십니다. 무척 많은 숫자입니다. 한국에서 수녀원 규모가 큰 수녀원에서도 1년에 1명 정도의 입회 혹은 입회자가 없는 수녀원도 있습니다. 수녀원에서는 오래 전에 베트남에 진출하여, 성소자를 찾았고, 많은 수녀님들이 입회하고 계십니다. 수녀원에서 오랫동안 마음을 모아 기도한 성소를 위한 기도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수도원 공동체에서도 함께 기도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 수사님이 총회를 앞두고 어려움에 있는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른 수사님은 종신서원을 준비하는 수사님을 위해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종신 서원하신 수사님은 피정 후에 제게 기도 이야기만 하십니다. ‘기도 안하세요? 저는 기도하러 갑니다’ 수사님은 예수님과의 일치에만 마음을 두고 계십니다. 형제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주님께서는 들어주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면 좋은 기도에 대해서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가톨릭 기도서 ‘가정을 위한 기도’에 대해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가장 작은 교회인 가정의 신앙이 중요함을 생각합니다. 가정 신앙이 튼튼하다면, 이혼, 개인주의, 청소년 신앙 등 사회, 교회 적인 어려움들이 쉽게 해결되리라 봅니다. 다음은 ‘성소를 위한 기도’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 10,2) 교회의 성소는 주님의 선물이고, 주님께서는 지속적으로 청할 것을 바라십니다.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면 열매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밤 9시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 전체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때에, 한반도에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 하는 기도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그러한 기도의 성소에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마음 모아서 하는 기도 가운데에 그리스도께서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을 믿고 함께 그리스도께 기도 드려야 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기도한다면,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 이 말씀을 우리에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666 |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7.09 | 추천 0 | 조회 357 |
하느님의 사랑 | 2025.07.09 | 0 | 357 |
1665 |
예수님과 상관 있는 삶 –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7.02 | 추천 0 | 조회 626 |
하느님의 사랑 | 2025.07.02 | 0 | 626 |
1664 |
독일 통일과 니콜라이 교회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하느님의 사랑
| 2025.06.25 | 추천 0 | 조회 900 |
하느님의 사랑 | 2025.06.25 | 0 | 900 |
1663 |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6.18 | 추천 0 | 조회 1261 |
하느님의 사랑 | 2025.06.18 | 0 | 1261 |
1662 |
예수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21 | 추천 0 | 조회 2861 |
하느님의 사랑 | 2025.05.21 | 0 | 2861 |
1661 |
부활의 증인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14 | 추천 0 | 조회 4149 |
하느님의 사랑 | 2025.05.14 | 0 | 4149 |
1660 |
말씀을 전하였다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5.07 | 추천 0 | 조회 4092 |
하느님의 사랑 | 2025.05.07 | 0 | 4092 |
1659 |
배반 예고 – 성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추천 0 | 조회 5407 |
하느님의 사랑 | 2025.04.16 | 0 | 5407 |
1658 |
말씀에 머무른다면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추천 0 | 조회 5509 |
하느님의 사랑 | 2025.04.09 | 0 | 5509 |
1657 |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추천 0 | 조회 5802 |
하느님의 사랑 | 2025.03.26 | 0 | 5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