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말씀으로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5-15 08:46
조회
5661

 

5월 15일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20,28-38 / 복음 : 요한 17,11ㄷ-19

 

전통적으로 17장 전체를 대사제 기도’라 부른다.

 

그러나 사제의 본디 임무가 하늘과 땅,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중개자라고 볼 때, 아버지 하느님께 제자들과 믿는 이들을 위해 간청하는 이 장엄한 고별기도는 대사제 기도’라 불러 마땅합니다.

17장의 기도는 세 가지 청원을 포함합니다. 예수님 자신을 위한 간청(1-5절), 제 자들을 위한 간청(6-19절), 다른 믿는 이들을 위한 간청(20-26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전해지는 부분은 17장에서 제자들을 간청, 제자들을 위한 기도 부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는데, 구체적으로 4가지 청원이 이어집니다.

 

그들을 지켜 주시도록,

그들이 하나가 되도록,

진리로 거룩하게 해주시길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이 되지 말도록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4가지 청원 중 3번째 청원을 중심으로 봅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요한 17,17)

 

제자들은 둥지 안의 어린 새들처럼 단순히 하느님께 보호받는 것으로 그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에게 알려 주신 하느님에 관한 지식과 진리를 통하여 거룩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으로 제자들을 거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된다는 말씀이 왠지 거창해 보이고, 어렵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삶 안에서 말씀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엘리사벳 자매님은 얼마전 아버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동안에 말씀카드를 뽑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자애가 저를 위로하게 하소서.” (시편119, 76)

“나는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겠다.” (여호1, 5)

 

이 말씀이 자매님께 이야기 하시는것 같았고, 울컥했다고 하십니다. 슬픔에 잠겨 있었는데, 그 말씀이 위로해 주십니다.

 

말씀이 우리를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이렇게 말씀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피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렉시오 디비나 피정이 있습니다. 면형의집에서 이 피정을 하는 이유는 말씀이 우리를 거룩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소공동체 반모임에서 3분 묵상에만 머물면, 계속 하느님의 말씀과는 3분간만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서 식사를 하면, 1시간은 만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과의 만남도 이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그 말씀을 깊이 있게 알게 됩니다. 모두가 말씀을 깊이 만나는 체험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35명 정원에 벌써 12분이 신청하셨습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에 들이닥친 말씀으로 50분간 기도를 한다면 어떨까요?

 

마르타 자매님의 렉시오 디비나 피정 후기입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이는 복되다.”(예레17,7)

 

일상에 빛 바랜 내 삶과 신앙 여정에 돌파구를 찾아 고민 하던 즈음 ,

하느님은 이미 계획 하신듯 피정으로 불러 주셨고, 신뢰에 찬 그분의 사랑을 믿고 나는 피정에 응답 하였다. 초대와 응답!

신부님의 신뢰에 찬 안내는

나를 뜻하지 않던 세계로 발 딛게 하였다.

일상을 접고 시간과 마음을 낸

친구앞에 ,주님은 당신의 사랑의 역사속으로 때묻고 낡은 나를 받아들여

생생이 당신을 만나게 하는 은혜를 허락하셨다.

성경을 열면 허락된 신비는 환하게 불을 밝혀, 놀랍게도 나는 성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의무로 보게 되던 성경을 이토록 가슴뛰며 기대하게 하다니!

불 밝힌 성경 안으로 걸어들어간나는 ,

무화과 나무 아래 서있던 나타나엘이 되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시느냐 묻기도 하고,

열병에 걸린 시몬의 장모가 되어 예수님을 따라가버린 사위 시몬 때문에 벌어진 집안의 상황을 하소연 하며, 현재의 삶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를

알아듣게 되는 살아있는 성경의 놀라움 속으로 초대 되었다.

내 손을 잡아 이끄시는 은혜 속에 성경은 살아있다!

하느님의 놀라우신 초대와 환대에 감사드리며 기쁨의 삶으로

응답하며 감사히 살아가겠다.

 

오늘은 요한 복음 17장 17절의 말씀으로 함께 했습니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요한 17,17)

 

예수님께서는 간절하게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단지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을 듣는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오늘 미사 안에 복음 말씀 중 한 구절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고, 그 말씀이 나에게 무엇이라고 건네주는지, 그 말씀이 우리를 거룩함과 성화로 이끌어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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