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우리의 어머니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5-20 11:38
조회
5670

 

5월 20일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제1독서 : 창세 3,9-15.20 / 복음 : 요한 19,25-34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2018년에 제정되었고, 한국교회에서는 미사 전례문 교황청 추인 후인 2019년부터 기념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루르드 성모 발현 160주년이 된 날인 2018년 2월 11일 제정했습니다. 교황님은 진정한 성모 신심과 교회의 모성 의식을 성장시키기 위한 사목 결단으로 이날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2018년에 교황님은 교회의 어머니란 의미를 강론안에서 전해주셨습니다.

 

“복음 안에서 마리아는 항상 ‘부인’이나 ‘요셉의 미망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어머니’로 불렸습니다. 교회는 우선 교회를 뜻하는 단어인 ‘교회’와 ‘신부’가 여성형이기에 여성적입니다. 자녀를 출산하는 어머니입니다. 교회는 신부이자 어머니입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서 생겨난 이런 태도 안에서 교회의 여성적인 차원을 깨닫게 됩니다.

 

여성적인 차원이 없을 때, 교회는 참된 정체성을 잃게 되고 단순히 하나의 자선단체나 축구팀 같은 무엇이 되고 맙니다. 이런 여성적인 차원이 결여된 남성적인 교회는 슬프게도 사랑도 할 수 없고 출산도 할 수 없는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노총각들이나 홀아비들 같은 교회가 되고 맙니다.

 

여성없는 교회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의 태도는 바로 마리아에게서 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원하셨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는 어머니입니다. 침묵할 줄 알고, 연민 가득한 눈길로, 조용하게 어루만져 주는, 수많은 지혜와 언어를 구사할 줄 압니다. 또한 사랑이 넘치며, 웃음을 머금고, 따뜻한 애정과 부드러운 온유의 사람으로서 어머니의 길을 똑같이 걸아가야 하는 어머니인 교회입니다.”

 

교황님은 어머니의 의미를 잃어버리면, 교회는 자선단체나 축구팀이고, 노총각들들과 홀아비 같은 교회라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교회의 어머니의 의미를 더 봅니다.

 

예수께서는 어머니와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던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19,26-27)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

이 말씀으로 예수님의 어머니는 그리스도 제자들의 전형, 그 제자의 어머니가 되셨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아들로부터 교회의 어머니로 불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유언으로 하느님의 새로운 가족을 만드십니다. 당신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의 어머니로, 사랑하는 제자를 당신 어머니의 아들로 삼으심으로써 새로운 가족, 곧 교회를 만드십니다. 여기서 사랑하는 제자는 주님을 믿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를 가리킵니다. 여러 교부들이 증언하듯이, 사도 요한의 이름이 이 장면에서 언급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제자가 사도 요한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그리스도인, 곧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모든 제자이기 때문이다.

 

성모님은 위층 방에서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실 때에 이미 어머니로서 당신의 사명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교회 시대에 우리는 성모님을 자녀다운 사랑으로 어머니로 공경해야 함을 기억합니다.

 

오늘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기억하고 공경하는 기념일입니다. 이는 우리 각자 자신의 어머니로 기억해야 함을 봅니다. 성모님을 기억할 때, 성물을 통해 도움을 받습니다. 성물은 신심 행위에 사용하는 물건으로, 신심 행위와 신앙 증진을 돕습니다.

 

묵주를 통해, 우리는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성모상과 성화를 통해서 성모님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성체성사, 고해성사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성모신심 또한 놓치지 말고 함께 해야 할 부분입니다. 묵주기도를 하면 분심이 든다면 산책하시면서 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방에 혹시 성모상이 없다면, 성모상을 모시고 성모님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성모님은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자녀로 생각하시고, 우리를 위해 늘 전구해주십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 이 말씀으로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교회의 어머니로 기억하고, 진정한 성모신심을 늘 우리마음에 기억했으면 합니다.

 

전체 1,62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628
너는 내가 보내면 –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7.24 | 추천 0 | 조회 149
하느님의 사랑 2024.07.24 0 149
1627
아버지를 보여주려는 사람 –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7.17 | 추천 0 | 조회 185
하느님의 사랑 2024.07.17 0 185
1626
토마스의 믿음 –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7.03 | 추천 0 | 조회 666
하느님의 사랑 2024.07.03 0 666
1625
하루의 충실함 –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6.26 | 추천 0 | 조회 867
하느님의 사랑 2024.06.26 0 867
1624
침묵 기도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6.19 | 추천 0 | 조회 3129
하느님의 사랑 2024.06.19 0 3129
1623
4,000번의 성모송 –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6.12 | 추천 0 | 조회 3993
하느님의 사랑 2024.06.12 0 3993
1622
예수님의 마음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6.07 | 추천 0 | 조회 4784
하느님의 사랑 2024.06.07 0 4784
1621
하느님의 계획 –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6.05 | 추천 0 | 조회 4771
하느님의 사랑 2024.06.05 0 4771
1620
첫 순교자 윤지충 유해 발견 –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하느님의 사랑 | 2024.05.29 | 추천 0 | 조회 5244
하느님의 사랑 2024.05.29 0 5244
1619
우리의 어머니 –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하느님의 사랑 | 2024.05.20 | 추천 0 | 조회 5670
하느님의 사랑 2024.05.20 0 5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