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침묵 기도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6-19 10:44
조회
2702

 

6월 19일 /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2열왕 2,1.6-14 / 복음 : 마태 6,1-6.16-18

 

오늘은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6)

이 말씀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골방을 장소적인 의미로 묵상했는데, 교회의 주석을 보니, 어느 특별한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기도는 침묵 간에 기도하라는 의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십니다.

 

기도의 사람들은 고독과 침묵을 추구합니다.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음성을 더 잘 듣기 위해서입니다. 때때로 그들은 예수님께서 권고하신 대로 세상에서 물러나와 자신의 골방의 비밀 속으로 들어가지만(마태 6,6 참조), 그 어느 곳에 있든지 항상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둡니다. 그 문은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린 문이며, 전혀 기도하지 않지만 억눌린 부르짖음과 숨겨진 청원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열린 문이며, 실수하고 길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열린 문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진지하게 기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Vatican News, 2020년12월16일,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0-12/papa-francesco-udienza-generale-preghiera-intercessione.html)

 

오늘 골방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침묵의 기도로 말씀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7년 11월 15일 수요알현에서 침묵의 기도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진정한 대화로서 기도한다는 것은 침묵 안에, 예수님과 함께 침묵 안에 머무를 줄 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화 안에는 침묵의 순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미사를 드리러 갈 때, 아마도 미사 시작 5분 전에 도착해서 우리 옆자리에 있는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는 잡담을 나누는 때가 아닙니다. 대화를 준비하는 침묵의 순간입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예수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때입니다. 침묵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 뵈러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침묵으로 이 만남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침묵 안에 머무르십시오. 하느님의 신비로운 침묵을 통하여 하느님 말씀이 나와 우리 마음에 울려 퍼집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참으로 아버지와 함께 머무를’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고 당신 기도로 이를 보여 주십니다. 복음서들은 외딴곳에 가시어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제자들은 이때가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시는 때임을 알고 이에 동참하기를 열망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이렇게 여쭙니다.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그러면 침묵하는 기도로서 좋은 기도가 무엇일까요? 성체 조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있습니다.

 

제단에서 늘 빛나는 빠알간 성체등…. 그곳 가까이의 감실에 모셔져 있는 성체(주님의 몸)를 생각하며 우리는 주님과 마음속으로 대화하며 조용한 기도를 드립니다. 성체의 형상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신자는 없을 것입니다. 신자는 기회 있는 대로 성체조배를 해야 한다고 하신 교황 바오로 6세는 “지상에서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없으며, 성스러움으로 나아가는 데 이보다 더 큰 효력은 없습니다.”라고 성체조배의 중요성과 가치를 전해주셨습니다. 성체께 흠숭을 드리는 신심 단체로서, 현시된 성체 앞에서 거룩한 침묵 중에 지속적으로 성체조배를 고리 사슬처럼 이어가는 기도 사도직 단체입니다.

 

‘한국 천주교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김명관 안셀모 회장은 “일주일에 한 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성체조배는 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확한 기간을 정하긴 어렵지만 3년, 아니 1년만 꾸준히 해도 스스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평일 새벽 가능할 때마다 성체조배를 하면서 삶도 달라졌다”고 밝힙니다. 또한 “성체조배와 같이 주님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기도를 꾸준히 바치다 보면 대부분의 신자들이 스스로 변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확신이 생기지 않을 수 있지만, 성체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보며 묵상하는 성체조배는 자신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더욱 확신하게 한다는 뜻이다.

 

특히 김 회장은 조배하는 동안 신자들이 주님께 기쁘거나 슬픈 일 모두를 낱낱이 말하는 체험은 본당공동체의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주님과 대화하면서 그 사랑을 느낀 신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나아가 그 사랑을 이웃에게도 나누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성체조배의 궁극적인 목표도 각 본당이 사랑과 용서가 넘치는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다.(이소영, “[평신도 희년] 한국 천주교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김명관 회장”. 가톨릭신문, 2018,06.24. https://m.catholictimes.org/296635)

 

오늘은 이 말씀이 중심이었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6)

말씀을 마음에 잘 새기며, 기도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찾는 이유는 오직 사랑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기다리시는 마음 속, 골방으로 들어가 당신께 눈길을 고정하고, 당신의 빛을 만나고, 당신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순간마다 당신을 찾는 제 기도가 당신께로 되돌아 가는 연습임을 깨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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