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영혼 육신을 돌보시는 예수님 –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12-04 10:01
조회
5225

 

12월 4일 /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이사 25,6-10ㄱ / 복음 : 마태 15,29-37

 

오천명 먹이신 기적이야기 오늘은 사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오천 명을 먹이실 때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빵5개와 물고기 2마리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고 나눠 주셨습니다. 사천 명을 먹이실 때도 비슷합니다. 빵7개와 물고기 조금을 들고 감사를 드리고 나눠주셨습니다.

오늘 주목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체적인 병의 치유를 먼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의 육체적인 병뿐만 아니라, 굶주림도 신경쓰십니다. 교부 테오도루스는 이렇게 설명해 줍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사람들의 영혼을 사로잡아, 그들이 음식이나 그 외에 필요 한 것들을 챙기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외딴 곳이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음에 지칠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본성의 나약함과 우리가 신체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이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마련해 주심으로써 그분은 당신께서 우리의 영혼만 아니라 육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 영혼과 육신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 안에서도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돌보아주시는 하느님을 보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본처 사라와 여종 하가르와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가르를 보냅니다. 창세기 21장입니다.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빵과 물 한 가죽 부대를 가져다 하가르에게 주어 어깨에 메게 하고는, 그를 아기와 함께 내보냈다. 길을 나선 하가르는 브에르 세바 광야에서 헤매게 되었다. 가죽 부대의 물이 떨어지자 그 여자는 아기를 덤불 밑으로 내던져 버리고는, 활 한 바탕 거리만큼 걸어가서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았다. ‘아기가 죽어 가는 꼴을 어찌 보랴!’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그는 아기를 마주하고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

하느님께서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하느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하가르를 부르며 말하였다. “하가르야, 어찌 된 일이냐?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서 저기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일어나 가서 아이를 들어 올려 네 손으로 꼭 붙들어라. 내가 그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그런 다음 하느님께서 하가르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가 우물을 보게 되었다. 그는 가서 가죽 부대에 물을 채우고 아이에게 물을 먹였다. 하느님께서는 그 아이와 함께 계셨다.

하느님께서는 광야에서 고통받던 하가르와 아기를 돌보아주십니다.

다음으로는 하느님께서 남수단 사람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태석 신부님은 과거 수단에 실습을 갔을 때, 이 사람들과 살아야겠구나 라고 결심합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남수단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병도 고쳐주고, 학교도 세우고, 음악도 가르쳐 주며 고통받는 남수단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신부님은 선종했고, 하느님께서 남수단 사람들을 돌보시지 않는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년을 맞아서 부활이란 영화를 통해서 그 사랑이 전해주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영화를 연출한 구수환 감독의 영화 제작 계기입니다.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영 신부가 지난 2019년에 59세의 나이로 선종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깡마른 모습으로 유언을 남기셨어요.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에 동생의 삶을 정리해주면 좋겠다는 것이 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삶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던 차에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에 작은 학교를 짓고 가르쳤던 어린 제자들이 생각났습니다.

남수단에 찾아갔더니 의사이거나 의대생이 된 제자가 무려 57명에 달했습니다. 남수단 작은 톤즈 마을에 신부님이 지은 허름한 학교에서 6년 만에 국립대 의대 생 57명이 나온 것입니다.

그 작고 가난한 마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의사가 된 것이 아니라 신부님 때문에 의사가 됐고 신부님처럼 살아가겠다는 이야 기를 하는 거예요.

제자들이 병원에서 진료하는 모습을 보니 먼저 “어디가 아프세요?”묻는 것이 아니라 환자 손 부터 잡는 거예요. 가는 곳마다 손을 잡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뒤 진료를 하기에,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제자들이 이태석 신부님이 해오던 진료 방법입니다.”라고 답하더군요.

어느 날은 이태석 신부 제자들이 한센인 마을에 가서 봉사 진료를 했어요. 어느 환자는 12년 만에 진료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환자에게 의사가 당신 손을 잡았을 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물었더니 이태석 신부님이 저희 곁에 돌아온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자들은 신부 님이 우리 옆에 계신 거 같았습니다. 신부님 일을 우리가 대신해서 너무 기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사랑이라는 것이 제자들을 통해서 계속 이어가는구나 이것이야말로 부활의 의미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천명 군중의 굶주림을 해결해주셨고, 하가르에게 물을 주시어 살리셨고, 남수단의 제자들의 마음을 이끄시어,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십니다.

오늘 말씀하십니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 뿐만 아니라 육신도 돌보아주십니다. 오늘 복음 마태오의 마지막 구절은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입니다. 우리 영혼 육신을 돌보아주시는 예수님께서 함께 계심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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