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예수님을 따름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10-04 09:33
조회
10120

 

10월 4일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제1독서 : 느헤 2,1-8 / 복음 : 루카 9,57-62

 

루카 복음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르쳐 주기 위해 따로따로 전해진 세 가지 이야기를 함께 소개합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활동을 마치시고 예루살렘으로 상경하는 초기에 이 복음이 전해집니다. 루카는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 고난이 기다리듯이 제자들의 앞길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지만 세상 것에 미련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상황에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에게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할 시간조차 주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밭을 가는 농부가 앞만 향해 달려가며 뒤에 있는 것을 돌아보는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 역시 뒤를 돌아 보며 다른 일에 관심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탈출기에서는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탈출기의 이집트를 탈출한 백성들은 시간이 지나자, 광야에서의 시간을 힘들어하며 이집트를 그리워합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미련을 갖지 않고 쟁기질에 전념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생애를 보면 앞만 보고 가셨습니다. 프란치스코를 통해서 예수님을 따름을 보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수도자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변신을 거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바로 극적인 변화를 거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부친은 돈이 아주 많은 옷감 장수였고 그의 어머니는 프랑스 태생의 귀족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천성은 온화하고 개방적이고 감수성이 예민하였고 영특하였으며 음악적 소질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부잣집 도령의 생활을 즐기는 삶을 살다가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첫번째 사건은 1202년에 아시시와 이웃해 있는 도시 페루지아와 싸울 때 포로가 되는 사건입니다. 당시 이탈리아 반도는 혼란의 와중이었고 도시간의 싸움이 빈번하던 시대였습니다. 민족문제도 아니고 나라의 통일문제도 아닌 도시 사람들간의 자존심 싸움에 프란치스코 성인도 가담하였고 이 전쟁 중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여기서 풀려난 뒤에 병을 심하게 앓게 되면서 그는 심중의 변화를 일어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면서 행복의 원천은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히 모방하여 사는 길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복음대로 철처히 사는 생활이 인간이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삶 중에서도 가난한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실천으로 허물어진 성당을 재건하는 일에 힘쓰면서 아시시 주변의 가난 한 사람들과 나병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부와 화려한 삶을 완전히 버리고 거지 차림으로 동냥하며 사는 완전히 가난한 생활로써 회개의 삶을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1208년에서 1209년 사이에 그의 교회관에 변화가 생깁니다. 마태오 복음 10장 9절에서 11절의 말씀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아무런 재물도 가지지 않고 가서 복음을 전하고 그곳에서 주는 대로 먹으며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뜻은 성당 건물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를 복음의 설교를 통해 재건하는 것이며, 그 일은 가장 완전한 가난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의 주변에 ‘작은 형제들’이라고 부르는 제자들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예수님처럼 그들은 복음을 설교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복음대로 철저히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과거 부유한 삶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갑니다. 쟁기질을 하다가 잠시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프란치스코가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뒤를 돌아보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복음을 철저히 따르겠다고 결심했다고 해도 다시 옛날을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뒤를 돌아보는 것은 사실 아직 쟁기를 놓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곧 쟁기를 놓고 떠나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잠깐 뒤를 돌아보다가, 우리의 마음이 떠나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과거 옛날을 그리워하지 않고, 앞만 보고, 예수님의 복음을 따르고자 합니다.

 

평생 가난을 통해 예수님을 온전히 따랐던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전구 기도를 드리며, 옛날을 그리워하지 않고, 앞을 바라보며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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