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요한 사도가 보고 들은 예수님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12-27 15:54
조회
8409

 

12월 27일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 1요한 1,1-4 / 복음 : 요한 20,2-8

 

요한은 오늘 독서 서간에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말씀은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1요한 1,3)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두 제자에게 무덤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음을 전합니다. 두 제자는 경쟁하듯이 무덤에 달려갑니다. 다른 제자가 베드로를 기다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요하게 볼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잠시 보겠습니다. 6절에 마지막 서술어를 봅니다. 무엇인가요? 베드로는 보았습니다. 8절의 마지막 서술어를 봅니다. 요한은 보고 믿었습니다. 베드로는 보았고, 요한은 보고 믿었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주교회의 주석 성경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와 달리, 이 제자는 무덤이 비어 있고 아마포가 잘 개켜져 있다는 사실의 깊은 뜻을 바로 파악합니다. 곧 믿음을 통하여, 예수님의 시신을 누가 도둑질해 가거나 다른 데로 옮겨 간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부활하셨음을 가리키는 표지로 이해합니다. 즉, 도둑은 옷을 잘 개어놓고, 도둑질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보고 믿었습니다. 요한이 전하고자 한 것은 믿음입니다. 요한은 요한 복음을 우리에게 전하면서 쓴 목적도 우리가 예수님을 믿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20장 30절을 보면, 잘 적혀 있습니다. 성경 본문의 파란색 제목을 보면, 복음서를 쓴 목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0)

 

요한은 어떻게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전하고 싶었을까요? 다른 복음에서는 기적이 많이 나오는데, 요한은 7개만 전합니다. 요한은 기적을 선별했고, 이를 통해 예수님을 잘 전하려고 한 것입니다. 요한 복음의 전체적인 구조를 통해 보겠습니다. 머리말에 해당하는 서문에서, 로고스 말씀 찬미가가 전해집니다. 오늘 영성체송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서문 다음에는 1-12장은 표징의 책입니다. 그리고 13-20장은 영광의 책입니다. 마지막 결문에서는 예수님의 발현과 베드로의 관한 내용입니다. 요한의 구조는 서문, 표징의 책, 영광의 책, 결문입니다.

 

표징의 책과 영광의 책을 봅니다. 요한에서 표징은 마태오, 마르코, 루카에서는 기적이라고 표현합니다. 기적은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고,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워 합니다. 이에 비해 표징은 사건 자체가 엄청난 것이기 보다는, 그 사건이 무엇을 보여 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징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7번째 표징인 라자로를 살리시는 표징에서는, 예수님을 믿게 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었고, 그 믿음으로 죽은 다음이 아니라, 지금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모두 따라가서, 로마인들이 성전을 파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표징은 모든 이에게 증거를 보여 주는 것은 아니었고, 빛과 어둠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믿음으로 표징을 받아들이는 이들,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요한의 영광의 책에서는 수난의 때를 향해 가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영광인 이유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예수님이 세상의 구원자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인간에게 구원이 주어집니다.

 

오늘 요한 복음에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예수님을 믿게 하려는 목적임을 잘 기억하시면 됩니다.

 

2023년 오늘 요한 복음을 읽는 우리에게는 복음 말씀이 어떻게 살아서 전해질까요? 요한 15장 5절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말씀을 인생 말씀으로 정하신 분이 계십니다. 어머님이 너는 나없이 살겠니?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이 말씀이 처음에는 싫었다고 합니다. 가지는 나무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또한 나무도 가지가 있어야 열매를 맺습니다. 나무와 가지는 완결한 연결입니다. 예수님과 우리는 이렇게 연결된 존재입니다. 우리와의 일치를 전해줍니다. 자매님은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말씀을 믿음으로 살아간다고 하십니다.

 

오늘 서간에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말씀은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1요한 1,3)였고, 복음에서는 요한은 보고 믿었다라고 전합니다. 요한은 복음을 쓴 목적을 우리에게 전했습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20,30)

 

요한이 전하는 그 믿음처럼, 요한 복음을 보고 믿음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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