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열려라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2-09 09:13
조회
352

 

2월 9일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제1독서 : 1열왕 11,29-32; 12,19 / 복음 : 마르 7,31-37

 

오늘 복음의 시작은 이방인들의 지역 티로, 시돈, 데카폴리스로 가서 복음선포하는 예수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시리아 페니키아 부인의 딸을 치유했던 어제 구절과 연결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방인들도 이제 예수를 통해서 구원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예수가 치유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당시 사람들은 귀먹고 말더듬는이를 예수에게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달라고 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에게 손을 얹음으로써 병이 치유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는 그 병자를 군중으로부터 떼어 따로 데리고 가서 손가락을 병자의 두 귀에 넣은 다음 침을 발라 병자의 혀를 만집니다. 예수의 이와 같은 행위는 그 병자를 치유하고자 하는 일종의 예비동작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병자의 치유는 예수가 하늘을 우러러보며 한숨을 쉬면서 에파타 열려라 하고 명령함으로써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에파타라는 말씀으로 오늘 병자를 치유해 주십니다. 신약성경은 그리스어로 적혀있는데 오늘 말씀에서는 아람어가 쓰였습니다.

 

그리스 말을 쓰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에서 이 아람 말이 보존된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성격에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말씀에는 힘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독서를 보면, 다윗에게 하신 하느님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다윗 임금에게 약속하신 것 때문에 한 지파를 남기시어 그 후손에게 주십니다. 또한 솔로몬 임금의 잘못에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그 왕권을 그의 신하 예로보암에게 넘겨주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이처럼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 역시 ‘에파타!’라는 한마디 말씀으로 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예수님 말씀의 힘이 있음을 더 봅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마르 5,36)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습니다.“(마르 5,41-42)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 말씀으로 소녀를 살려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 라자로를 살리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돌을 치워라”(요한 11,39) 라고 말씀하시고 그리고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죽었던 이가 손과 발은 천으로 감기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싸인 채 나왔습니다.(요한 11,43-44) 예수님의 말씀으로 죽은 라자로는 소생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 말씀으로 우리의 어려움에서 살리심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힘있는 예수님의 말씀 에파타 열려라 하시며,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을 들으라고 말씀해주시는 듯 합니다. 지난 렉시오 디비나 입문피정에서 예수님 말씀을 통해 열린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나를 따라라”(요한 1,43) 였습니다. 나를 따라라 라는 말씀을 새길 때, 처음에는 예수님을 내가 어떻게 따라야할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서 예수님을 따를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새기다보니, 예수님께서 어디에서 나를 따라라라고 말씀하시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쪽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라 라고 하시는 그 말씀하시는 방향에 따라 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 말씀이 먼저이고, 그리고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피정 마지막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마르 1,35)라는 말씀으로 기도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열리게 된 것은, 기도의 장소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외딴곳에서 기도하신 것은, 우리가 외딴 곳 고요한 곳에서 기도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귀먹고 말더듬는 이중장애를 가진 사람이 예수님의 에파타 열려라라는 말씀으로 치유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특히 듣는 것이 참 힘든 일인데, 특별히 우리에게 에파타 열려라라고 말씀해주신다고 느껴집니다.

 

예수님 말씀은 귀먹고 말더듬는 사람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을 소생시킵니다. 오늘 에파타 열려라라는 말씀은 우리 각자에게는 무엇을 열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열려라 하는 말씀에 따라, 우리에게 묶여진 것, 닫혀진 것이 열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마태 8,1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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