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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나누기

예수님의 섬김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2-28 12:40
조회
36264

 

2월 28일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예레 18,18-20 / 복음 : 마태 18,18-20

 

오늘 복음에서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 20,21) 어머니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님을 통해서 현세에서 영광과 축복을 받고 싶었습니다. 오늘 어머니와 두 아들의 청원을 보면서, 너무 세속적인 청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새기면서 돌아보니, 우리 마음 속에서 예수님께 바라고 있는 마음이지 않을까, 했습니다. 예수님께 청하면서 건강, 재물, 축복, 성공을 청했어도, 참으로 예수님을 잘 따르고 이웃을 잘 섬기도록 청한적이 있었을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태 20,26-28)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섬기는 사람, 종이 되는 삶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섬김다는 것, 종이 된다는 것은 봉사의 길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통 당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봉사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왔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웃을 향한 봉사로 나아가게 합니다.

 

먼저 예수님의 세족례 모습입니다.

 

마지막 만찬에 앞서 예수는 다락방에서 ‘세족례’를 행한 것으로 요한복음서에서는 기록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오는 길목에서 줄곧 지도력과 지위 다툼을 벌였던 점을 기억할 때, 예수의 제자들 발씻김은 ‘하느님 나라의 지도력’과 관련해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7)는 입장을 몸소 보여주신 것이다.

 

당시 유대의 도시들은 매우 불결했다. 길을 걸으면 오물과 먼지, 배설물과 쓰레기, 타고 남은 재와 썩은 음식물을 비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발을 씻는 것은 위생의 문제였으며, 정결규정과도 상관이 있었다. 더구나 성전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자기 발을 씻어야 하며, 최소한 손을 씻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유대의 자유민 남자들은 누구도 다른 사람의 발을 씻기지 않았다. 이런 천한 역할은 노예들이나 아내와 자녀들의 몫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발을 씻어주시고 제자들에게 또 지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2-15)

 

예수님께서는 말로만 섬기라고 하지 않으시고, 몸소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우리도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라고 알려주십니다.

 

다음으로는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입니다.

 

지역사회에 따듯한 울타리를 제공하는 부천역 ‘청개구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작은 한걸음이 어려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으로 다가옵니다.” 신념으로 지냅니다.

 

이 대표는 현재 부천역 ‘청개구리 청소년 심야식당’을 운영하며 가정에서 나와 길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식사와 놀잇거리, 교육 활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잔소리보다는 먼저 끼니와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따듯한 밥을 내주며 아이들 스스로 언 마음을 녹이고 이야기를 꺼낼 때, 편견 없이 경청해 주려고 노력한다.

 

이 대표는 “좋은 스승, 어른이 되고 싶었다. 좋은 어른은 눈높이를 낮춰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하는 게 어린 날 나의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학에 입학한 후 다니던 교회의 청년들과 야간학교를 개설하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때 그는 ‘남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라고 스스로 약속했다. 부천시 원미동에서 무료급식을 하고, 송내동에서는 빈민가 아이들의 문화교육을 위해 그림책도서관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학대 받고 방임된 아이들을 알게 돼 도서관에서 밥을 주고 공부를 시키고 잘 수 있게 했다.

 

그림책도서관은 점점 더 진화해갔다.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모아 거리의 청소년들을 만나기 위해 ‘청개구리 밥차’가 되었다. 계속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밥차에서 현재의 식당으로 진화했다.

규제가 있는 시설과 달리 청개구리 식당에는 아이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랑방처럼 남녀노소 찾아온다. 어른들은 아이들과 예술, 체육 등 다양한 체험을 같이하며 소통한다.

 

이정아 대표는 아이들을 섬기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섬김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나는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며, 이웃을 뜻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어머니와 두 아들처럼, 예수님을 통해 큰 축복, 건강, 재물, 성공만을 바라지는 않았나 돌아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이웃을 섬기는 일을 더 잘 하도록 초대받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큰일을 기다려서 사랑을 실천할 것이 아니라 우선 일상 생활의 작은 일에서부터 사랑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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