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https://brotherhood.or.kr <![CDATA[말씀에 머무른다면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4월 9일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다니 3,14-20.91-92.95 / 복음 : 요한 8,31-42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예수님 제자의 믿음은 그분의 말씀에 한두 번 읽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안에 머물러 살면서 믿음이 생깁니다. 말씀을 매일의 삶에서 하나하나 실천해 나감으로써 생겨나는 것입니다. 피정 기간에 우리는 매일 매일 말씀을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피정 주제 말씀을 첫날 문자로도 보았고, 피정동 입구, 식당에서도 계속 그 말씀을 보았습니다. 이사야서 40장 31절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으리라.” 그리고 피정 시작 할 때, 수사님들은 신자분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 가도록 기도하며, 하나의 말씀 카드를 모두 드렸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피정 기간에 말씀에 머무르며 알게 모르게 그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피정 기간 이후에도 말씀에 머무르며 그분의 제가가 될 수 있을까요?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가 말씀에 머무르는 모습을 봅니다. 젊은 시절 진보적 정치 단체에 가입해 개혁을 요구하다 체포되어 국가전복을 시도했다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스물여덟이었습니다. 집행관이 유언이 있으면 하라는 말에 망연자실 고개를 들었습니다. 순간 사형집행장 건너 성당 탑의 십자가가 눈부시게 빛났습니다. 사형집행관의 "거총!" 소리와 함께 병사들이 총을 겨누었습니다. 바로 그때 황제의 특사가 달려와 사형집행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그는 10년 동안 시베리아 수용소 생활 내내 성경 말씀을 읽고 말씀 안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유형에서 풀려난 다음에도 성경을 옆에 두었다. 도스토옙스키 의 딸 에이미의 증언입니다.

 

“아버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을 한 장도 빼놓지 않고 연구했습니다. 한 단어 한 단어를 깊이 묵상했으며 상당 부분은 외우기까지 해서 결코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이 죽음 직전에 살아난 것은 순전히 예수님의 은총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으로 무슨 작품을 쓰든 성경 말씀이 작품에 깊이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쓴 걸작이 바로 「죄와 벌」 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입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쓴 많은 소설은 전 세계 사람들의 영혼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한 자매님은 형제님이 2번의 큰 수술을 받고, 어렵게 회복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 아침도 히뿌연 미세먼지가 많은 날입니다. 하지만 어떤 날이어도 ‘오늘’을 제게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매님은 로마서 6장 13절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사람으로서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고, 자기 지체를 의로움의 도구로 하느님께 바치십시오.”(로마서 6,13) 자매님은 형제님을 죽음의 경계에서 보았기 때문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아난 사람이란 말씀이 자매님께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도스토옙스키처럼, 자매님처럼, 말씀을 우리 안에 간직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잊어버리지 않고, 예수님 말씀 안에 머무르며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이렇게 작은 수첩에 한 말씀을 간직해 보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 머무른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를 깨닫게 되고 결국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w5q7crcTFYg?si=k370iaxgtnz-vu23

]]>
Wed, 09 Apr 2025 16:33:09 +0000
<![CDATA[2025년 4월 성소회지]]> ]]> Tue, 01 Apr 2025 17:21:37 +0000 <![CDATA[산들평화 순례 블로그로 문의 하기 안내]]>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블로그 또는 전화 문의 하시면 답변을 신속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ejumhuj

]]>
Fri, 28 Mar 2025 10:39:44 +0000
<![CDATA[산들평화 순례 피정 블로그 주소 안내]]>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산들피정 소식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https://blog.naver.com/jejumhuj

]]>
Fri, 28 Mar 2025 10:37:50 +0000
<![CDATA[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3월 26일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신명 4,1.5-9 / 복음 : 마태 5,17-19

 

오늘 복음의 주제는 예수님과 율법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봅니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 이 말씀 중에서 오늘은 ‘계명을 스스로 지킨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봅니다.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사람들을 의식해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좋고 유익하다는 깨달음이 있기에 지키는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는데, 어떻게 계명을 지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계명을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삶 안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요? 사순시기가 되면, 많은 분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한 신자 분은 사순시기가 되면서 매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기로 결심합니다. 기도의 지향은 쉬는 교우인 자녀들이 다시 신앙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지향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자녀에 대한 사랑으로 매일 아침 바쁜 시간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것은 내 마음이 동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계명을 스스로 지키고 가르쳐준 우리 신앙의 선조가 계십니다. 뼈 속까지 사무친 천주님을 만난 종, 복자 김천애 안드레아입니다. 그는 서럽고 비참한 조선의 노비였습니다. 가슴 가득 서러움 안고 있던 그는 호남의 사도 유항검의 집에 살면서 사람으로 존중받게 된 것이다.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천국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나니 희망으로 지상에서부터 천상의 보화를 쌓는 하루하루를 신바람 나게 살았던 것이다. 특히 십계명을 온 몸으로 실천하였으니, 신망애 삼덕이 깊어지는 초남이 바로 그곳이 지상 천국이었을 것입니다.

천상의 초남이에 불어 닥친 1801년 신유박해의 열풍도 그의 굳건한 믿음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전주 감영에 압송되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신앙을 굳게 증거하니, 한양으로 이송되어 혹독한 형벌에도 굴하지 않자 사형을 언도받았다. 그는 관헌들에게 이렇게 진술합니다. “십계명을 버릴 수는 없으며, 한 번 죽는 것인 만큼 죽음을 달게 받겠다” “천주교는 큰 도리며, 훌륭한 행위로 깊이 믿어 이미 뼛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 저에게 죽음은 영예로운 일이니, 어찌 마음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빨리 죽기를 원할 따름입니다.” 1801년 8월 27(혹은 28)일, 전주에서 참수형으로 순교의 월계관을 쓰고 뼛속까지 사무친 천국으로 개선하니 그의 나이 41세였다. 복자 김천애 안드레아는 “천주교는 큰 도리며, 훌륭한 행위로 깊이 믿어 이미 뼛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조금도 계명을 어기지 않으며, 그의 진술은 많은 사람을 신앙으로 이끌어 줍니다.

 

스스로 지킨다는 것은 누가 시켜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동해서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또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전부임을 알고,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자 합니다.

 

https://youtu.be/jSErSu7-lsk?feature=shared

]]>
Wed, 26 Mar 2025 14:23:24 +0000
<![CDATA[천사와의 만남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3월 19일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제1독서 : 2사무 7,4-5ㄴ.12-14ㄱ.16 / 제2독서 : 로마 4,13.16-18.22 / 복음 : 마태 1,16.18-21.24ㄱ

 

오늘 복음에서 천사와 요셉의 대화 부분을 봅니다.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요셉아 너는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파혼하려는 결정을 한 것도 알고 있다. 네가 생각하는 걱정, 두려움을 가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하라.

 

요셉의 두려움은 마리아의 잉태에 대해서, 알 수 없었고,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려웠습니다. 여기서 요셉은 천사의 도움으로 알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습니다. 신앙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때, 천사 같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으면,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천사와 같은 만남에 대해서 봅니다.

 

오늘 제1독서 사무엘기 하권을 봅니다. 하느님의 선택에 확인 도장을 찍는 것이 2사무 7장에 나오는 나탄의 예언입니다. 다윗이 하느님께 집(성전)을 지어 드리려 하자 하느님께서 나탄을 통하여 다윗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 7,16) 그의 후손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다윗 왕조와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약속, 중요한 장면입니다. 다윗 왕조가 존속하던 때에는 이 약속이 다윗 왕조의 정통성을 지탱해 주었고, 기원전 587년에 바빌론에게 왕국이 멸망한 다음에도 이 약속에 대한 믿음은 변화된 형태로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이어지는 사무엘기 하권에서는 나탄의 예언에 대한 다윗은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귀를 열어 주시며, ‘내가 너에게서 한 집안을 세워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 종은 이런 기도를 당신께 드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2사무 7,27)

다윗은 나탄의 도움으로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데, 만나는 분을 통해서 그 두려움을 넘어서게 됩니다. 저는 산들피정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마지막날에 부활, 희망에 대한 이미지로 가야 되는데, 죽음의 이미지로 끝나는 부분이었습니다. 피정 마지막 날에, 제주 43 희생자들, 복자 기기량의 순교, 황사평 성지의 희생자들에 대한 이미지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피정 나눔 소개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만나는 분들과 나누다 보니,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피정 일정에 대한 조정을 해서, 셋째날 예수님의 수난 죽음의 이미지로 연결 되는 43, 김기량, 황사평에 대한 일정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에 나눔을 통해서, 피정때 느꼈던 하느님 체험에 대한 증언을 함께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만나는 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걱정과 두려움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주실까요? 하느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주십니다. 그 천사는 우리가 만나는 이웃 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요셉은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 1,20) 라는 천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습니다. 우리도 하느님께서 천사를 통해 전해주시는 그 뜻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합니다.

 

https://youtu.be/fwjO5D4YRf0?feature=shared

]]>
Wed, 19 Mar 2025 22:30:53 +0000
<![CDATA[듣고 믿어서 회개함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3월 12일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요나 3,1-10 / 복음 : 루카 11,29-32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요나 3,10) 독서의 니네베 사람들은 악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돌아설 수 있었을까요?

 

먼저 주님께서 요나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요나 3,2)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고, 모든 사람들이 단식을 합니다.(요나 3,4-5)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말씀을 듣고 회개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말을 들었고, 믿었습니다. 들었고 믿었기에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죄악이 하느님께 이르기까지 악한 사람들이었는데, 사흘 안에 완전히 회개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요나 예언자의 예언을 듣는 사람들이었고, 변화하는 회개를 이루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들어야 변화가 생깁니다. 듣고 회개하지 않는 경우, 듣고 회개하는 모습을 봅니다.

 

열 두 제자 가운데 배신자가 된 유다의 경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요한 13,21) 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떤 뜻인지 알고 있었고,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울 나중에는 바오로 불리게 된 사도의 경우입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사도 22,7-8) 이 말을 듣고 사울은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역시 들었습니다. 어느 날 다 허물어져 아무도 돌보지 않는 성 다미아노 성당에 들어가 십자가 앞에 경건하게 엎드렸을 때,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프란치스코야, 가서 허물어져 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이 말씀에 따라 프란치스코는 세 개의 성당을 수리하였고, 그 후 이 말씀이 교회를 영적으로 고치라는 소명임을 깨닫게 됩니다.

 

한 신부님은 자신의 사목 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친한 신부님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피정에 가봐 라는 말을 듣고 면형의집에 오셨습니다. 정원에 있는 눈금 없는 저울 위에 돌을 보십니다. 저울 위에 돌이 지금 나의 모습과 같구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피정 안에서 다시 새 힘을 얻고 회복되었다고 전하십니다.

 

야만인이었던 니네베 사람들은 사흘 안에 모든 악행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권고와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나쁜 버릇 하나도 고치고 있지 못함을 보게 됩니다. 신부님은 ‘피정가봐’라는 짧은 한 마디를 듣고,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성경 말씀, 주변 사람들의 조언, 다양한 사건들 안에서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는 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고, 회개로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https://youtu.be/8y8Ra-SSEd4?feature=shared

]]>
Wed, 12 Mar 2025 07:57:41 +0000
<![CDATA[Re:초등부 여름캠프(위탁) 문의드립니다.]]> 노엘라 자매님 안녕하세요.

복자사랑 피정의집입니다. 

초등부 여름캠프를 계획하고 계시는군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주님께서 예뻐하실듯합니다. 

 

일단 구체적인 일정이나 궁금하신 것들은 전화 상으로 안내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내해드리면서 홈피 담당 수사가 답을 드린 것처럼 성안드레아 피정의집으로 안내를 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연락 한번 주시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02-762-2067

 

]]>
Mon, 10 Mar 2025 21:59:36 +0000
<![CDATA[Re:25년 청년회 당일 위탁 피정 문의]]> 홈페이지 담당 수사 신부입니다.

내용은 담당 신부님께 잘 전달해 드렸으나

담당자분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이 늦어질수도 있습니다.

032-465-0835 번으로 직접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
Mon, 10 Mar 2025 10:59:09 +0000
<![CDATA[Re:초등부 여름캠프(위탁) 문의드립니다.]]> 홈페이지 담당 수사 신부입니다.

 

문의 하신 내용은 잘 전달 해 드렸습니다.

초등부 캠프 계획이 있으시다면 

인천 성안드레아 피정의집으로 문의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Mon, 10 Mar 2025 10:56:36 +0000
<![CDATA[먼지로 돌아감 - 재의 수요일]]>

 

3월 5일 / 재의 수요일

제1독서 : 요엘 2,12-18 / 제2독서 : 2코린 5,20─6,2 / 복음 : 마태 6,1-6.16-18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는 재의 예식 말씀을 기억합니다.

오늘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이 말씀을 계속 기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죽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깨어서 준비하라는 말씀을 기억해 봅니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카 12, 38-40)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갈 날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충실히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죽음에 대해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립니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은 1987년, 종교와 삶의 본질에 대한 24가지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 질문들은 정의채 몬시뇰에게 전달되었으나, 이병철 회장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직접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차동엽 신부가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중 14번째 질문입니다. 인간이 죽은 후에 영혼은 죽지 않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죽음 너머의 세계는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다. 이 물음에는 나의 주관적인 신념으로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이 한계를 미리 고백한다. 교황 요한 23세는 임종 때 이런 말을 남겼다. ‘이제 나의 여행 채비는 다 되었다.’ 우리는 죽음을 ‘돌아가셨다’고 표현한다. 왔던 곳으로 다시 간다는 뜻이다. 육체는 흙에서 왔으니까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느님에게서 왔으니 하느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강한 증거가 있는가? “12사도의 죽음이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자발적인 죽음을 택했다. 베드로는 로마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고, 안드레아는 X자형 십자가에서 순교했다. 12사도가 모두 그랬다.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들은 죽음을 불사했을까. 답은 하나다. ‘영원한 생명은 있다.’ 이걸 증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니 12사도의 죽음이야말로 강력한 증거다.”

 

한 수녀님이 재의 수요일에 관한 묵상을 전해 주셨습니다.

재의 수요일에 이마에 재를 얹음으로써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어릴 때는 재를 얹는다는 것이 조금은 엄숙한 느낌이었습니다. 새벽미사에 가서 이마에 재를 얹고 나면 뭔가 대단한 시기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도 간식을 절제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시간이 싫지 않았습니다. 다시 이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신 엄숙한 시간이라기보다 좀더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의 시간입니다. 나를 절제하되, 주변을 더 살펴보는 시간이지요. 다른 말로 사랑을 깊이는 시간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느끼며, 나의 사랑도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

저는 사랑으로 저를 가꾸는 시간으로 맞이하렵니다. 가꾸어진 저를 결국 사랑으로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먼지에서 왔다가 먼지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왔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수녀님이 전해주신 사랑으로 나누는 말을 기억해보면, 사랑에서 왔다가 사랑으로 돌아갑니다. 사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죽음을 기억하며 더 많이, 자주, 깊은 사랑을 하다가 돌아갔으면 합니다.

 

https://youtu.be/BDEG6W9WFAc?feature=shared

]]>
Wed, 05 Mar 2025 11:48:37 +0000
<![CDATA[Re:단체 피정 문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02-762-2067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Wed, 26 Feb 2025 15:29:38 +0000
<![CDATA[새로운 복음의 방향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2월 26일 / 연중 제7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집회 4,11-19 / 복음 : 마르 9,38-40

 

오늘 복음에서 요한이 예수님께 말을 전합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마르 9,38)

 

요한은 마귀를 쫓아내는 일은 제자단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막지 마라’라고 하시며, 예수님은 다른 공동체를 통한 구마도 괜찮다고 열려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좀 넓게 개인에게 적용해 보면, 복음은 한가지 방식으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바오로는 로마서에서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이 다양하다는 것을 설명해 줍니다.

“하느님은 유다인들만의 하느님이십니까?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은 아니십니까? 아닙니다.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정녕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할례 받은 이들도 믿음으로 의롭게 하시고, 할례 받지 않은 이들도 믿음을 통하여 의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로마 3,29-31)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로마 3,22)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유다인이든, 다른 민족이든, 할례 받거나 받지 않거나, 아무 차별 없이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해주십니다.

 

힌두교인 간디는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전해줍니다.

 

1887년 18살로 법률공부를 위해 영국 런던에 갔던 간디는 그곳에서 여러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났습니다. 힌두교의 풍토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진리를 추구함에 늘 열려 있던 간디답게 그는 영국에서 “성서를 여러 번 공부했고, 성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으며, 그리스도교에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말보다 실천적 삶의 향기를 풍겼던 간디는 선교사들에게도 “저절로 사람들을 끌리게 하고, 그 향기를 사람들에게 남기는 장미처럼 그리스도교의 향기는 가능한 더욱더 조용히, 거의 느끼지 못할 방법을 통해 알려져야 한다”며 봉사와 최대한 단촐한 삶이 조용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사랑하시오. 서로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일치시키는 것을 찾으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보다 더 크십니다. 간디는 힌두교였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의 가치를 우리에게 다른 방식으로 전해줍니다.

 

오늘 요한은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마르 9,38) 말하며 다른 공동체를 배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다른 공동체에서의 방식을 인정하십니다. 만약 내 방식만 강조하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가로막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복음은 하나의 방식으로만 전해지지 않고, 성령은 불고 싶은 대로 붑니다. 우리가 만나는 공동체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곤 합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곳으로 붑니다.’(요한 3,8)라는 말씀처럼, 새로운 복음의 방향에 민감했으면 합니다.

 

https://youtu.be/sk3uSsu5azE?feature=shared

]]>
Wed, 26 Feb 2025 12:55:16 +0000
<![CDATA[2025년 3월 성소회지]]> ]]> Wed, 26 Feb 2025 12:32:28 +0000 <![CDATA[단체 피정 문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20 정도 규모의 단체피정을 예약하고 싶은데 일정이 표시 된 캘린더가 없어서 문의드립니다.

5월~10월 사이 단체피정이 되는 날짜를 보고 싶은데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주말 위주 1박2일 알아보고 있습니다.

]]>
Tue, 25 Feb 2025 10:29:56 +0000
<![CDATA[청원 기도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2월 19일 / 연중 제6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창세 8,6-13.20-22 / 복음 : 마르 8,22-26

 

마르코 복음사가의 눈먼 이의 치유는 그의 신학적인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제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가까이 모시고 그분의 말이나 가르침을 들으면서도 예수님의 신원과 정체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그래고 내일 복음에서는 제자들을 대신해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오늘 복음인 눈먼이의 치유입니다.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과 신앙고백하는 제자 사이에 보도됨으로써 제자들이 예수님에게서 영적인 치유를 받아 영적인 눈(신앙의 눈)으로 보고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시작을 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저는 주목해 볼 부분으로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눈을 뜨게 해달라고 청하지 않고, 눈에 손을 대어서 고치는 치유의 방식까지 지정해서 부탁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청원 그대로 해주십니다. 백인 대장은 예수님께 찾아와서 자신의 종을 위해서도 치유의 방식으로 한 말씀만 해주시길 부탁드리는데, 그대로 해주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항상 사람들의 청원 그대로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교만한 마음으로 표징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청원 기도는 왜 이루어졌을까요? 사람들이 예수님께 소경을 치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웃의 구원을 위한 청원 기도는 잘 들어주시는구나’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동료들이 지붕을 뚫고 중풍 병자를 내려보냈을 때 그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이웃을 위한 청원 기도만 들어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던 하혈하는 여인이나, 예수님께 소리쳤던 소경 바르티매오처럼 자신의 어려움을 청함도 들어주셨습니다.

 

청원 기도를 어떻게 드려야 될까요? 청원 기도를 드릴 때, 때로는 아버지의 뜻대로 청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면서, 청원을 드리지 못하고 포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눈에 손을 대어달라는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어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오늘은 청원 기도에 대해서 봅니다.

 

2020년 12월 9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수요 일반알현에서 교리교육을 이어 가시면서 청원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기도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해서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도움이 필요할 때, 청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인과 셈을 해야 하는 약은 집사에 대해 언급하시는데, 그 집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움을 청하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도움을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청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 또한 하느님께 청하는 것도 부끄러워 합니다. “주님, 저는 이것이 필요합니다.” “주님, 저는 이러한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처럼 기도하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선 안 됩니다. 이는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향하는 우리 마음의 부르짖음입니다. 우리는 행복할 때도 청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주십니다. 항상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 안에서 저절로 솟아오르는 청원을 억누르지 맙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사람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우리의 더듬거리는 청원조차도 들어주십니다.”

 

다음으로 제가 최근에 드린 청원 기도가 있었습니다. 면형의집에서는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차 연피정이 렉시오 디비나 피정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1월에 접수를 시작했는데, 1월이 끝날 때까지 인원이 6명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주님께 말씀을 드리는 시간이 될텐데, 안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육지에 계시면서 비행기 예약을 하고, 일정을 조정해서 오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저의 기도는 부족했고, 6분에게 피정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신자분들은 설날 연휴가 끝나고 2월부터 접수를 많이 해주셔서, 오늘도 피정 일정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청원을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리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전해줍니다. 사람들이 치유의 방식까지 지정해서 부탁드렸는데 들어주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청하였다’라는 말씀처럼, 예수님께 우리의 어려움을 청하는 시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
Wed, 19 Feb 2025 17:11:44 +0000
<![CDATA[나쁜 생각을 물리치려면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2월 12일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창세 2,4ㄴ-9.15-17 / 복음 : 마르 7,14-23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15)

 

사람에게서 나오는 나쁜 생각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고 합니다. 악한 것들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고 합니다. 나쁜 생각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다사다난한 삶 속에서 나쁜 생각이 생각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사이에 들게 됩니다. 사실 나쁜 생각이 드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았는데 떠오르는 생각까지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나쁜 생각에 머무르게 되면, 죄가 되는 것입니다.

 

정원 관리를 하거나, 농사를 하게 되면 필히 잡초를 뽑게 됩니다. 저도 이따금씩 면형의집 정원에서 잡초를 뽑곤 합니다. 잡초는 싹이 났을 때 뽑으면 쉽지만, 뿌리가 깊이 내리면 뽑기 어렵습니다. 나쁜 생각도 일어났을 때 물리치면 쉽고, 나쁜 생각이 내 안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물리치기 어렵습니다.

 

준주성범의 유혹에 맞섬에서는 나쁜 생각을 물치침에 대해서 전해줍니다.

 

모든 유혹의 시초는 마음이 흔들리고 하느님께 그다지 큰 신뢰를 두지 않는 데 있다. 키가 없는 배가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흘러가듯이, 사람도 마음이 약하여 자기가 정한 뜻을 버리면 여러 가지로 유혹을 받게 된다. 불은 쇠를 단련시켜 주고 유혹은 의인을 강하게 한다. 스스로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유혹은 가끔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유혹이 시작되는 때를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원수가 마음의 문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함은 물론,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릴 때 문 밖에서 대항하면 매우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오비디우스)이 말하기를 “시초에 막아라. 오래 지체하여 병이 중해지면 약을 준비해도 이미 늦으리라.”라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만 마음에 들어오고, 그 다음에는 맹렬한 상상이 일어나고, 그 후에는 쾌락이 생기고, 잇따라 악한 충동이 발하고, 마침내는 이를 승낙한다. 이와 같이 원수를 처음에 대적하지 않으면 많은 원수가 완전히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유혹을 당하면서 오랫동안 대적하지 않으면 성전에 게을렀던 만큼 사람은 날로 더 약해지고, 사람을 거스르는 원수는 점점 더 강해진다.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나쁜생각을 물리치며 지내는 것입니다. 물리치며 지냄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나쁜 생각이 우리를 사로잡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다음의 말씀이 도움이 됩니다.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 이사 1,18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진노를 내리시기로 작정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1테살 5,9(공동번역)

고해성사는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사죄경은 이렇게 전해집니다.

 

인자하신 천주 성부께서는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세상을 당신과 화해시키시고

죄를 용서하시려고 성령을 보내 주셨으니

교회의 직무를 통하여

몸소 이 교우에게 용서와 평화를 주소서.

나도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이 교우의 죄를 용서합니다.

 

나쁜 생각을 물리치며 지냈음에도 한계가 찾아 올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눈같이 희게 하시고,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또 성사의 은총으로 성부께서는 성령을 주시고 용서와 평화를 주십니다. 사람에게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신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V-dkEoCj5yw?feature=shared

]]>
Wed, 12 Feb 2025 13:58:44 +0000
<![CDATA[2025년 서원 갱신식]]>

]]>
Mon, 10 Feb 2025 23:17:12 +0000
<![CDATA[Re:응암동 성당 초등부 여름 캠프(위탁) 문의]]> 문의 감사합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
Mon, 10 Feb 2025 16:22:06 +0000
<![CDATA[Re:혼배(결혼식)문의드립니다.]]> 최희주 자매님 안녕하세요. 복자사랑 피정의집입니다. 

10년 전에 복자사랑 피정의집에 피정을 오셨고 피정 이후에 혼배성사를 한다면 저희 피정의집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하셨군요~ ㅎㅎㅎ 

네에~ 가능하십니다. 

날짜와 시간만 맞다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시간되실 때 연락주시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02-762-2067

]]>
Mon, 10 Feb 2025 16:21: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