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7주간 금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6-10 11:25
조회
642

+ 찬미예수님!

 

예전보다 열흘정도 장마가 일찍 시작이 되어서 오늘부터 남부지역에서는 장맛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현상들이 계절의 변화로부터 비롯되는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세 번에 걸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5-17)”라고 물어 보십니다. 이에 베드로는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요한 21,15-17)”라고 예수님께 고백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른 말씀은 하시지 않으시며 그저 “내 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15-17)”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고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시고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요한 21,19)”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수님의 질문과 베드로의 고백과 예수님의 대답이 세 번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기에 세 번째 물으심에 이르러 슬퍼하면서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요한 21,19 참조). 하지만 이때에도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을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직무를 부여하시며,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를 세 번 물으시고 말씀하심으로써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베드로에게 맡기신 직무를 수행하라고 강조하십니다. 즉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은 베드로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며 원동력인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맡기신 직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 또한 우리 자신에게 맡겨진 소임을 수행함에 있어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고백으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고백은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그렇게 될 때 이러한 사랑이 우리들의 맡겨진 소임 안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을 단순히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당신께서 맡겨 주신 것을 수행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이를 세 번에 걸쳐 물으심으로써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때로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맡겨진 것에 임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힘듬을 분명히 이겨낼 수 있고, 이는 하느님께 영광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견하셨듯이, 베드로의 죽음이 결국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한 것과 같이 말입니다(요한 21,19 참조).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을 당신에 대한 사랑을 통해 이루도록 우리들에게 물어보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5-17)” 또한 이에 고백하는 우리들에게 “나를 따라라(요한 21,19)”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들을 당신의 길로 초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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