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좋은 씨가 뿌려진 것이란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9-17 09:06
조회
623

†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비유의 뜻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설명해주시는데 여기에서 씨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 씨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 뿌려질수도 있고 바위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씨는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한편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게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뿌려지는 씨가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곧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씨앗이 좋은 씨앗이기를 바라고 또한 더불어 좋은 땅에 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 누구도 내가 정성들여 뿌린 씨앗이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 뿌려져 함부로 밟히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 씨앗이 하필이면 바위에 떨어져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말라죽어버리는 것도 원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뿌린 씨앗이 좋은 땅에 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씨가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곧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이며 ‘보퐈리 부인’의 작가인 플로벨에게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와 자기 아들의 문학수업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추천하여 주지 않는 처사에 대해서 선생님에게 제자는 항의를 하였습니다. 제자로 삼았으면 제자를 키워주어야 되지 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폴로벨은 그 청년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자네는 내 집에 온지도 오래 되었고 내 집 계단을 수천번 오르내렸는데 그 계단의 수가 몇개인지 아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아무 대답도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이 때 폴로벨은 다시 “작가가 되려는 사람이 그렇게 관찰력이 없어서는 안 된다네. 지금부터 자네는 자네의 키가 넘을 정도의 원고지를 습작하도록 하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청년은 크게 깨닫고 정진하여 스승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작품을 많이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청년이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모파상입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정신, 그것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좋은 씨를 원하고 좋은 씨가 땅에 떨어지기를 원하는 것보다 먼저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행복이라고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모두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은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악한 것이 아니라 선한 것을 소유할 때만이 비로소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유했을 때 행복을 느끼지만 반대로 소유하지 못하면 불안함과 불행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오늘 제 1독서의 말씀처럼 홀로 불사불멸하시며 다가갈 수 없는 빛속에 사시는 분 어떠한 인간도 뵌 일이 없고 뵐 수도 없는 하느님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오직 하느님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참다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씨를 심지도 뿌리지도 않은 땅에서 수확을 거두려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를 한번 성찰해보고 그 행복을 위해 인내하며 심은 대로 거두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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