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가해 연중 제27주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10-01 22:49
조회
497

가해 연중 제27주일

(이사 5,1-7 / 필리 4,6-9 / 마태 21,33-43)

 

 

주님의 포도밭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입니다. 또한 10월 로사리오 성월을 맞이하는 첫 주일이기도 합니다. 교회에서는 이 날을 군인주일로 정해서 나라를 지키는 데에 청춘을 바치고 있는 군인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물질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나쁜 소작인들을 만납니다. 소작인들이 땀 흘려 포도밭을 가꾼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포도밭의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 포도밭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그래서 진짜 주인의 종들이 그 포도밭의 소출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위협과 폭력, 심지어 살인까지 일삼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주인은 혹시나 자기 종인 줄 모르고 그랬으려니 하여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자신의 분신과 다름없는 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그 소작인들은 그 아들을 죽이면 주인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포도밭을 차지하려는 심산으로 그 아들을 살해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이 소작인들이 누구입니까? 주인이 포도밭을 가꾸도록 부른 사람들입니다. 이 소작인들은 주인에게 직접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고, 자신들이 포도밭에 가진 권한과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는 이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주인이 뭘 시켰는지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작인들은 주인이 바라는 뜻을 거슬러 행동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이사 5,7)

 

  이 소작인들이 아들마저 배척한 결과 그들은 포도밭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은 포도밭을 다른 소작인들에게 맡겼습니다. 이 소작인들은 복음에는 나오지 않지만 아들에게 속한 자들입니다. 이 대목은 곧 주님께서 당신의 포도밭을 새로운 이들, 곧 예전에 직접 부르신 이들이 아니라 당신께서 새롭게 부르시는 이들에게 맡기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바로 이 두 번째 소작인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새롭게 부르시면서 오늘 복음환호송에서 외쳤던 말씀을 내리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이렇게 우리는 주님의 포도밭에 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오늘 제2독서를 통해 바오로 사도께서 알려주고 계십니다.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이것이 주님의 포도밭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주님의 포도밭에 영원히 주님과 함께 머무르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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