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부활 2주간 금요일

작성자
수도회
작성일
2011-05-06 08:20
조회
867

찬미예수님!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꽃들을 보면서 다시금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곳곳에 하느님의 손길이 닿아있음을 느끼며, 하느님의 손길이 여기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오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미리 알고 계셨지만 필립보를 시험해 보시기 위해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라고 물으십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필립보는 지금 당장의 현실을 비추어 보며 많은 돈이 들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안드레아는 어디에서 찾았는지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서,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를 데려왔지만, 곧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아이의 빵과 물고기를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시어 거기에 모인 사람들 모두 배부르게 먹이셨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기적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시고 계시는 것일까요?

 

우리들이 살다보면 많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때로는 쉽게 쉽게 풀려서 간단히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복잡하게 느껴지고 이로 인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를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풀어나가려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물어보고 계십니다. ‘얘야! 이를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이로 인해 혼란스러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물으심을 들을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습니다. 필립보와 안드레아와 같이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그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만 할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마음을 바로 잡아 예수님께 맡겨드린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내 안의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되고 내 자신도 넉넉하게 되어 예수님께서 마련해 주신 은총 안에 머물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바로 우리에게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저들의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사도 5,38ㄴ~5.39ㄱ)’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과 같이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들이 온전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이 우리들 자신에게서 나온다면 그저 지나쳐질 것이지만,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면 이는 오천명을 먹일 수 있는 생명의 빵이 되어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무리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도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이를 온전히 맡겨드린다면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이들에게까지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은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스도라고 고백을 하며 이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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