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착한 목자
가해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요한 10,11-18)
착한 목자
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두 번이나 연거푸 ‘나는 착한 목자다’라고 당신 스스로를 부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왜 착한 목자이신지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착한 목자의 첫째 조건은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 복음 15장 1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이 말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것도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입니다. 결국 착한 목자의 첫째 조건은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양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착한 목자의 둘째 조건은 자신에게 속한 양을 알고, 그 양들은 목자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좀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 부득이하게 철학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안다는 것은, 어떤 대상이 나의 인식 속에 들어와 존재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아무개를 안다고 할 때에, 그 아무개는 내 머리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잊기 전까지 그는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착한 목자가 자기 양들을 안다고 할 때에, 그 양들은 착한 목자 안에 존재하고, 양들이 자기들의 목자를 안다고 할 때에, 그 양들은 그 목자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일치’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착한 목자의 둘째 조건은 자기 양들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과 일치가 모든 양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착한 목자의 양 떼 가운데에는 아직 착한 목자의 사랑과 일치 안에 있지 않은 양들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우리 안에 들도록 하는 것이 바로 착한 목자의 소임입니다.
그 소임을 완성하기 위해서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신 것입니다. 바로 이 사랑이 바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예수님을 통해 우리 안에서 드러난 가장 큰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닮아 가신 분들이 바로 우리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이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께 목숨을 다시 얻을 권한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양떼라면 착한 목자이신 아드님과 똑같은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언제까지나 착한 목자이신 그분의 우리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분의 사랑과 일치 안에 머무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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