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내 안에 머물러라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3-05-10 10:31
조회
3453

 

  5월 10일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사도 15,1-6 / 복음 : 요한 15,1-8

 

  오늘 복음 말씀에서 농부는 하느님, 포도나무는 예수님, 가지는 제자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포도나무인 예수님께 가지인 제자들은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고,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이라는 말씀은 머무르다 라는 말씀과 연결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요한 말씀인 머무르다를 구체적으로 봅니다.

 

  첫 번째로,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면,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십니다.

 

  두 번째로는,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5,5)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십니다.

 

  세 번째로는,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요한 15,7)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고, 예수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무르면, 우리가 청하는 것은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만 하면,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많은 열매를 맺고, 우리가 청하는 것은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만 한다면입니다.

  이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야고보서 말씀을 같이 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야고 4,8)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무른다면, 하느님께 가까이 간다면, 구원의 은혜가 우리에게 항구할 것입니다. 그러면 ‘내 안에 머물러라’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포도나무에 머무르는 기도,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기도,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기도는 여러 가지 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기도가 좋지만, 오늘은 성체조배를 통해서, 예수님 안에 머무름에 대해서 봅니다.

 

  대전교구 김 베드로 신부님의 성체조배 기도에서 찾아 봅니다.

 

  신부님은 신학생 때 기도시간에 많이 잤습니다. 토요일마다, 동기 신학생들과 나눔 시간이 있었는데, 매일 잤다는 나눔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학교를 나가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당에서 신부님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예수님 있지 말아야 할 곳에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때문에 인생이 꼬인 것 같습니다.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립니다. 5분 안에 무언가 표징을 보여 주시면, 당신께서 살아계신 것을 믿고 사제가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5분 시작합니다. 5분 지나자 마자, 그럴 줄 알았습니다. 하고 일어났습니다.

 

  이런 기도를 매일 2달 동안 했습니다. 예수님 5분 시작합니다. 그럴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 그럴줄 알았습니다. 하고 나가는데, 아주 또렷한 목소리로, ‘조금만 더 있다 가주겠니?’ 이 소리가 들리면서, 경당에 앉아서, 엄청 울었습니다. ‘기다리고 계셨구나 나를’ ‘나랑 같이 있고 싶구나, 주님이’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성체조배를 너무나 하고 싶어 졌습니다. 하느님이 나를 위로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성체 앞에 현존하시는 예수님 앞에 머무르면, 살아계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 머무르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성체조배 때 렉시오 디비나, 거룩한 독서의 방식으로 할 수도 있겠습니다. 복음 말씀을 읽고 다가온 구절로, 성체 조배 때 새긴다면,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 깊이 새겨지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

 

  이 말씀은 참으로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앞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름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이 말씀처럼, 우리는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 안에 머물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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