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계명 실천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3-06 09:41
조회
2721

 

3월 6일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신명 4,1.5-9 / 복음 : 마태 5,17-19

 

오늘 신명기 핵심 말씀으로는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신명 4,5)

그리고 마태오 복음의 핵심 말씀으로는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계명을 잘 지키라고 전해줍니다. 계명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 것일까요?

 

운전하면서 횡단보도 앞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한 어머니와 유치원 어린이가 지나가는데, 어린이는 오른손을 번쩍 들고 걸어갑니다. 어린이는 유치원 선생님이나 어머니께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오른손을 번쩍 들고 걸어가라고 배웠을 것입니다. 어린이는 이렇게 묻지 않습니다. 왜 손을 들어야 하죠? 왼손을 들면 안되나요? 그냥 배운대로 지킵니다.

 

또 우리는 약속들을 잘 지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버스 시간이나 비행기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버스 시간이나 비행기 시간은 잘 지킵니다.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계명은 왜 지켜야 하나요? 다른 방식으로 하면 안되나요? 왜 해야 되죠?

계명은 그냥 있는 그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복은은 우리에게 이렇게 전해줍니다.

복음은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라고 말해주고 있는데 200주년 신약성경에서는 그대로 행하고 가르치는 사람 이라고 전합니다. 계명은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강조합니다.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 5,19)

 

계명을 잘 지키고 그것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힘이 됩니다. 계명을 지키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론 지키기도 하고 못지키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계명을 지킴과 못지킴이 계속 있게 됩니다. 저는 성경통독모임을 하고 있는데, 진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통독을 할 때는 신약성경에서 마태오, 마르코 그리고 묵시록까지 각 성경의 해설서를 보면서 통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원만하게 의견이 모일줄 알았지만,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의견이 조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마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힘들었던 이유는 처음의 저의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였습니다. 계명을 지켜야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필리 2,8)

이 말씀은 제 생각대로 하고 싶은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말씀과 삶이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것은 힘이 되는 계명임을 알게 됩니다.

 

다음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이 우리에게 전해주시 귀한 말씀이 있습니다.

 

  1. 성냄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1. 기도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 하며 만생을 유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1. 이웃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

  1. 사랑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포용,동화,자기를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년 걸렸다.”

 

  1. 멈춤(止觀)

가끔은 칠흑같은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바라보라.

마음의 눈으로…마음의 가슴으로…

주인공이 되어”나는 누구인가…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조급함이 사라지고…삶에 대한 여유로움이 생기나니.

 

추기경님이 화내지 말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말은 공허하지 않고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그 이유는 추기경님은 실제 그렇게 사셨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말씀에서는 계명을 지키는 의미를 가르쳐 줍니다.

 

“당신을 사랑하여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맺은 계약을 한결같이 지켜 주시는 신실하신 하느님이시다.”(신명 7,9)

 

오늘 복음은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가르치는 사람이 되라고 우리에게 전해집니다. 어린이가 오른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걸어가듯이, 버스 비행기 시간을 잘 지키듯이 지키는 것입니다.

스스로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가 배운 계명을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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