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신앙의 빛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4-24 07:54
조회
1696

 

4월 24일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제1독서: 사도 12,24―13,5ㄱ/ 복음 : 요한 12,44-50

 

오늘 복음의 시작은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3가지를 전해주십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 안에 계시된 하느님에 대해서, 두 번째는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 세 번째는 믿음에 대해서입니다.

믿음은 분명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믿음을 받아 들이는 인간 편의 수용적인 태도가 없이는 믿음을 지닐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믿지 못하는 이 불신앙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이들은 믿음의 기회를 거절한 그들의 행위 그 차제가 그들을 단죄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지금까지 가르쳐 오신 예수의 말씀의 한 요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가지를 요약해 전해주시는데, 오늘은 두 번째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2,46) 이 말씀의 의미를 더 보려고 합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빛을 신앙의 의미로 전한 회칙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 번째 회칙 신앙의 빛을 통해 그 빛의 의미를 봅니다.

 

신앙의 빛 4항 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초자연적인 선물인 신앙은 우리 길을 밝히는 빛이며, 시간 속에서 우리의 여정을 인도하는 빛입니다.

한편으로 이 빛은 과거에서 오는 빛이며,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랑,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사랑을 계시 하신 예수님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기억에서 나오는 빛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우리를 죽음 너머로 이끄시기 때문에 신앙은 또한 미래에서 오는 빛이며,

우리 앞에 거대한 지평을 열어 주고, 자신의 고립된 자아를 넘어서 폭넓은 친교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빛입니다.

 

빛은 우리 길을 밝히며

빛은 여정을 인도하며

빛은 과거에서 오며

빛은 예수님의 기억에서 오며

빛은 미래에서 오며

빛은 거대한 지평에서 오며

빛은 폭넓은 친교에서 옵니다.

 

다음으로, 신앙은 구체적으로 우리의 어둠을 비추는 빛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고통 중에 있을 때 우리는 그 빛을 찾지 못하고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57항의 내용입니다.

 

신앙의 빛이 이 세상의 고통들을 망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고통 받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 신앙인들에게 빛의 중개자가 되어 왔습니까!

프란치스코에게는 한센병 환자가 그러하였고,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에게는 가난한 이들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고통 받는 이들 안에 감추어진 신비를 이해하였습니다.

그들이 그 고통 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들의 모든 고통을 제거할 수 있었거나 모든 악을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신앙은 우리의 온갖 어둠을 다 몰아낼 수 있는 빛이 아니라 밤중에 우리 발걸음을 인도하는 등불이며, 우리의 여정을 위해서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 받는 이에게 모든 고통의 이유를 밝혀 주시지는 않지만 고통에 함께하시는 현존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고통 받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납득하게 할 수 있는 설명을 주시지 않으십니다. 그보다 하느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는 현존의 방식, 그리고 빛을 향한 문을 열어 주기 위하여 그 고통의 역사와 연관된 선의 역사라는 방식으로 대답하십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몸소 우리와 함께 이 길을 가시며 우리가 그 안에 있는 빛을 볼 수 있도록 당신의 시각을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고통을 견디어 내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히브 12.2)이십니다.

 

신앙은 우리의 온갖 어둠을 다 몰아낼 수 있는 빛이 아니라 밤중에 우리 발걸음을 인도하는 등불이며, 우리의 여정을 위해서는 그것으로 충분함을 전해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빛을 신앙의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져다주신 위대한 선물인 신앙의 빛을 기억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초자연적인 선물인 신앙은 우리 길을 밝히는 빛이며, 시간 속에서 우리의 여정을 인도하는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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