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복음나누기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성주간 수요일

작성자
하느님의 사랑
작성일
2024-03-27 09:59
조회
1626

 

3월 27일 / 성주간 수요일

제1독서 : 이사 50,4-9ㄴ / 복음 : 마태 26,14-25

 

어제는 복음 말씀 중에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말씀을 새기다 보니 2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 대신에 다른 것을 선택한다는 것, 두 번째는 예수님 대신에 다른 것을 선택할 거라는 예고의 말씀이었습니다. 항상 화요일 끝기도 성경 소구 말씀은 베드로 1서의 말씀인데, 하나의 예고처럼 다가왔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1베드 5,8-9a)

악마의 유혹이 늘 도사리고 있고, 악마를 조심해야 된다는 예고처럼 다가왔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배반자의 예고에 대해서 천천히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 전체에게 말씀하시지만, 사실 유다에게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예수님께서는 오늘 왜 유다에게 배반할거라는 암시를 주셨을까요?

오늘은 마태오 복음에서 전해지지만 요한 복음에서는 무려 4번에 걸쳐서 암시를 주셨습니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요한 13,10)

‘제 빵을 먹던 그가 발꿈치를 치켜들며 저에게 대들었습니다.’라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요한 13,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요한 13,21)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요한 13,26)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그의 의도를 알고 있음을 깨우쳐 줌으로써 생각을 바꾸도록 마지막으로 요청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팔아넘길 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음으로써 그에게 다시 한 번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배반자의 구원을 위해 다른 제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그냥 두셨습니다.

 

유다 말고 배신의 예고를 받은 인물이 있는 베드로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마태 26,34)

 

그러나 둘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예수님이 사형선고를 받으신 후에 유다는 “죄 없는 분을 팔아넘겨 죽게 만들었으니 나는 죄를 지었소”(마태 27.4)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베드로가 했던 한 가지, 하느님의 자비를 믿지 않았습니다. 유다의 가장 큰 잘못은 하느님의 멈출 수 없는 자비를 믿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유다는 절망에 빠져 물러가서 목을 매달아 죽었습니다.(마태 27,5)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겠다고 큰소리치고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문지기 하녀 앞에서도 쩔쩔매며 예수님을 배반합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베드로는 끝까지 예수님을 향한 시선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마태 26,75)

비록 베드로는 예수님을 배반했지만, 먼발치에서라도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따릅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예수님을 배신 할 수 있음을 예고해 주시는 듯 합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 26,21)

유다는 예수님 대신에 은전 서른 닢을 선택했습니다.

하느님이냐 재물이냐의 선택에서 재물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 대신에 다른 것을 더 중요하게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혹시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유다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바라보고 용서를 구하고 뉘우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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